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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on/Life

나의 변화는 머리로 나타낸다.

나는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머리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혹자들은 타투나 악세사리 등 다른 것으로 표현을 하고자 하지만 나는 유독 헤어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두었다.

군대를 가기 전 까지는 그냥 자연스러운 다크 브라운 계통의 머리에 짧은 헤어 스타일을 고수 해왔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군대를 갔다오고 뭔가 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헤어 스타일을 바꾸게 된 것이다.

타투는 하고 싶긴 하지만 아직은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긴 한다.

먼저 염색부터 해봤고 각종 브라운 계통도 많이 해 봤고 와인색도 해봤다.

반 곱슬 머리인 나에게는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보면 부러운 면이 있어서 겨울이면 펌으로 반곱슬에서 탈출 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동안은 염색 색깔을 바꾸면서 이러저리 표현을 해봤지만 저번 염색을 할 타이밍에 한 번은 건너 뛰어버렸다.

머리에 잠시 휴식기를 주고 싶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 염색을 하고싶다라는 생각도 들지도 않았다.

그러던 오늘. 덮수룩 해진 머리를 보면서 정리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염색도 해야 되겠다는 것도 같이 들었다.

색상을 뭘로 정하지 하다가 세가지 정도로 압축이 되었다. 레드브라운, 애쉬 그레이, 애쉬 카키

다른 색상들도 있었지만 미용실에 가서 정하자는 생각에 먼저 미용실에 입성을 했다.

담담 형과 얘기를 나누면서 애쉬 카키로 하기로 했다.

난생 처음 탈색이라는 것을 했다. 따가움을 참고 견뎌낸 나의 머릿색은 노란색으로 염색한 듯한 그런 머리가 되어 있었다.

언제 다시 탈색을 할까 싶어서 사진 촬영까지 해 놓고 다시 염색의 시간으로 향하였다.

시간은 그러고 흐르고 흘러서 염색까지 다 끝나고 나니 

거울 안에는 내가 아닌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 어울린다기 보다는 생각외로 괜찮네 하는 마음이 들었다.

손질해주는 형님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하고 나도 마음이 들었고 좀 오래 갈려면 나중에 한 번 더 하자고 하는데

길거리를 지나가면서 봐도 괜찮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나의 머리를 보면 어색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저 빙긋이 웃게 만드는 그런 능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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