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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on/Society Opnion

20대 총선. 그 결과를 받아 보면서.(2016.04.14)

드디어 말많고 탈도 많았던 4.13 총선이 끝이 났다.


여야가 서로 끙끙 앓는 소리를 했지만 오히려 더 끙끙 앓았던 것은 새누리당이었다.


새누리당은 야당 심판론을 더민주당은 경제 심판론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국민의당은 호남지역에서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경제심판론, 호남지역에서의 야당 심판론은 먹혀 들어갔고 새누리당의 야당 심판론은 선거에 먹혀 들지 않았다.


치욕의 결과를 받아든 새누리당 부터 살펴 보겠다.


선거 이전 새누리당은 공천으로 파문이 많이 일어났다. 친박과 비박 그리고 청와대에서 내려온 진박까지..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선거인 등록일인 그 전 날까지 계속 되었고 결국엔 '옥새 파동'으로 까지 이어졌다.


1여 다야의 선거 구조에서는 여당의 집권층만 잘 다독여도 충분히 무난한 승리를 점쳤던 이유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지난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집권한 새누리당은 어떠한 프레임도 없이 이 선거를 치러야할 국면을 마주하고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서로간의 공천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면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모습으로 어떠한 프레임을 가져가야할 선거전 이었지만


그들은 그렇게 할 만한 동력이 없었다. 


한 마디로 죽써서 개준 덕이 되었다. 지역별 당선수를 보자면 수도권에서의 참패와 중진권의 몰락. 그리고 PK 에서의 실패.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새누리 지역 기반이라고 보이는 PK 지역에서 특히 부산에서만 5석이라는 더민주의 당선자 수를 보면 


어쩌면 그 들은 민심을 잘 못 읽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도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의 당선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부산 지역은 나날이 야당의 득표률이 점점 높아지는 지역이기도 한데 이렇게 많이 당선이 되었다는 것은


이전 까지 거의 홀로 싸워온 사하 을의 조경태 의원의 허탈함을 보여 줄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부산의 중심부에 있는 연제에서의 


김희정 의원의 낙선은 부산 지역에서의 민심이 반 새누리 또는 한 번 바꿔 보자는 민심이 통했던 것 같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서울의 강남 지역에서는 특히 여당의 지지 세력이 굳건했던 터인데 거기에서 더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당선.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적 일번지라 불리는 종로에서 오세훈 후보의 낙선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브랜드 파워가 있는 이인제 의원, 김을동 의원등 중진 의원들의 낙선은 뼈 아픈 낙선이 될 것이다.


새누리당의 이러한 패배는 곧 이번 정부의 중간 평가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영남권 지역에서만의 정당이 되어 버린 지금


그리고 지지층이 강한 영남 지역도 변화를 꿈꾸고 있다는 것은 새누리당의 변화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누구 하나의 정당이 아닌 진정한 애국 보수의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메시지 인 것 같다. 


아마도 이 총선의 패배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타격이 클 것 같다. 당장 김무성 대표의 사퇴 발언으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것 부터 


수많은 내홍을 견뎌 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내년 대선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잡음을 잘 꿰메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의 발견이 필요한 것 같다.


하나의 위로 받은 점은 호남 지역에서의 정운찬 의원과 이정현 후보의 당선은 그나마 새누리당으로서는 위로를 받을 만한 점이다. 이제는 


잘 다져놓은 지역구에 어떠한 후보를 내는 가에 따라 호남이든 영남이든 당선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 하다.


지난 연말부터 진통을 앓아오던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만들어진 국민의 당은 '호남 자민련'을 자청하면서 호남 지역에서 더민주당을


심판하겠다고 나섰다. 더민주당은 김종인 대표를 모셔오면서 오히려 우클릭을 하면서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내면으로는 문재인 의원이 다독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다. 호남 지역에서의 반 문재인을 말하면서도 자신들의 캐스팅 보드를 쥐어서


두개의 거대한 양당이 아니라 균형 적절한 3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를 하였다. 국민의 당은 결국 더민주당의 탈당 인사들이 만들어서


후보를 낸 지역은 호남 지역이고 전국적인 정당으로는 가지 못하였다. 하지만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는 더민주당을 앞서면서 호남의 맹주로


급부상 하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안철수 의원이 자신이 뛰면서 이뤄낸 성과라서 대선 후보로서의 지지도는 조금 더 높아 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호남 지역 이외 지역에서 당선은 거의 없다 시피 하면서 호남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아쉽기도 하다.


예전 자민련이 충청의 맹주로서 힘을 뻗치다가 결국엔 한나라당(새누리당)에 흡수 되는 것처럼 이러한 일이 없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민주당의 탈당 인사로 이뤄진 정당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번 총선의 키워드는 '변화' 라는 점에서


호남의 새 인물을 발견해내는 것도 숙제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또 다시 수도권의 맹주로 떠오른 더민주당이다. 오래전 부터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는 거의 전패를 하다시피 하였지만 수도권 지역에서의 


승리. 그리고 영남권에서도 의외의 당선자들이 속출하면서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평가가 다시 이뤄저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안철수 의원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잡음이 가장 많았던 당 중에 하나 였던 더민주당은 아예 당명을 바꾸면서 자신들의 색채를 드러내려고


부단히 애를 썼다. 그리고 더민주당 역시 공천으로 잡음이 많았지만 탈당파는 탈당하였지만 그렇지 않고 남은 사람들끼리 뭉쳐서


이번 정부의 무능한 경제를 심판하자는 프레임을 가지고 선거에 임했다는 것이 수도권 지역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본다.


그리고 철옹성 같았던 서울 강남, PK 와 TK 지역에서의 대 약진은 더민주당을 한층 더 고무 시킬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거대 1당은 아니지만


국회에서 1당의 행세를 할 수 있다는 것이야 말고 더민주당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의 행보를 보자면 내년 대선까지는 오리 무중이다. 여권과 달리 이번 선거를 이기면서 야권은 여러 대선 주자가


나오기도 하였다. 대구에서 뜻을 이룬 김부겸의원, 그리고 충청의 맹주 안희정 도지사, 경남과 수도권에서 세몰이를 한 문재인 전 대표.


그리고 조용하지만 다시 국회로 돌아온 김두관 의원, 그리고 서울 행정의 경험으로 이뤄싼 박원순 시장까지 보면 여당에 비해


한층 나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총선이라는 급한 불은 김종인 대표체제로 껐다. 하지만 이 체재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총선이라는 빅매치를 위해 들여온 사람이니 만큼


조만간 당 대표를 구성하는 대표선거와 함께 최고위원을 구성함에 있어서 진통을 가져 올 것이다.


제 3당을 목표로 늘 정진해온 정의당은 또 다시 고배를 마시고야 말았다. 스타 파워가 있는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의원은 무난히 당선이 되었지만


두자리수 의원 달성은 여전히 실패를 하였다. 이 두 후보를 제외하고는 정의당에서는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크나큰 단점이 될 것이다. 정치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장관도 당적을 가지고 있지만


또 다른 정당의 탄생을 보여 지자면 확실한 세몰이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그리고 공천으로 인하여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이 되는 현상도 발생을 하였다. 과연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이 후보들을 받아 들이지도


의문인 것이다. 더민주당은 복당에 대해서 말을 아꼈지만 새누리당은 이미 탈당한 사람의 복당은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을 내 뱉으면서


또 다시 자신들의 말을 뒤집을 지도 관건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들의 의석수는 늘어나겠지만 또 다시 말을 뒤집는 이미지는 다시 입혀 질 것이다.


20대 총선은 국민들이 균형 적절하게 3당의 세력을 몰아 주었다. 과연 이 3당은 또 다시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총선은 또 다른 국면을 보여 줄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 의식은 점점 날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국회의원들도 자신들의 책무를 다하여 선진화된 정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추가 )

이러한 개표 결과는 아마도 청와대에서도 잔뜩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여지껏 거대 여당의 입장에서 국정을 해왔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다.


아마도 자신들의 성적표를 미리 받아들여진 모습일 것이다. 


'레임덕' 국내 대통령이라면 피핼 갈 수 없는 단어이지만 아마도 조금 더 빨리 그 시기가 올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때 캐치 프레이즈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남은 임기 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 부어야 


자신에 대한 평가가 뒤집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2년에 가까운 임기는 박근혜 대통령도 힘든 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