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on/Talk

제주 여행을 마치며..(2015.12.22)

Maluhan 2016. 7. 31. 01:08
어제까진 제주도에서 자유와 힐링을 만끽하고 있었던 나는 이른 새벽부터 기차에 몸을 실었다. 물론 여행 가는 건 아니고.. 

그렇게 이틀이란는 시간이 지난 것에 대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근 몇 달동안 표정이 그렇게 밝진 않았던 나로서는 어제 씻으면서 거울을 통해 보았던 나의 밝아진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우울했던 감정들 그리고 머리와 마음을 헤집어 놓았던 수 많은 문제들이 말끔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씻겨 내려 간 것 같다.

해가 떠오르지 않은 오늘의 새벽 공기를 맞으며 이틀을 기억하는 건 뭔가 웃음이 새어나오는 일이다. 비가 와도 비를 맞으며 사진을 찍던 금능해변. 배가 고파 일출봉근처로 가서 눈에 일출봉을 넣었던 순간. 나에게 편히 쉬게 해준 게스트하우스. 어딜 가도 새로운 제주를 보여준 자연경광들. 그리고 혼자 난리 블루스 친 비자림까지...

시간이 지날 수록 또렷하게는 기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제주의 기억은 내 머릿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또 다시 지금도 가고픈 제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