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on/Talk

비오는 가을 어느 날...(2015.10.01)

Maluhan 2016. 7. 31. 01:04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그저.. 추적추적


그렇게 비는 그칠 줄 모르듯이 오는 것 같더라.


그렇게 내리던 비는 어느덧 나의 마음까지 적셔 놓고 있었다.


비만 오면 뭔가 울적해지던 나에게 그렇게 또 비는 그 마음을 데리고 왔다.


뒤적거리면 안 되는 추억들...


하지만 그저 또 뒤적 거리도 있었지.


그래도 이제는 더 이상 붙잡을 수도 붙잡아야 할 이유도 없는 일들이다.


하루가 지나가면 또 나아지겠지만 이 마음도 언젠가 내 마음 저 밑으로 내려가고 없어지겠지만


더 이상 들쳐 볼 수 없는 것들.


이상하게시리 비오는 가을 날이면 더 울적해지는 것 같다.


그저 나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는 안 했는데.. 


비오는 가을 날. 길가에 붙은 낙엽잎 처럼 그렇게 붙어서 살아가는 듯 하면 누군가가 다시 떼어 주겠지.